[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채권전문가 10명중 9명 가량이 오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점쳤다.
일각에선 출구전략과 함께 인상론도 조금씩 늘고 있어 기준금리에 따른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 2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0일 발표한 '2009년 11월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에 따르면 응답자 150명 가운데 133명(88.7%)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본 채권전문가 비중이 전월 8.8%에서 11.3%로 늘어난 가운데 외국계 전문가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채권전문가들은 이성태 한은 총재가 0.25%포인트 이상의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 둔화세와 고용 회복의 불확실성 등으로 통화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BMSI는 인상론이 점증하면서 전월 91.2에서 88.7로 소폭 악화됐다.
BM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호전을 100보다 낮으면 악화를 의미한다.
(자료=금융투자협회)
반면 금리전망 BMSI는 전월 90.5에서 107.3으로 큰 폭 호전됐다.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본 전문가 비중이 전월보다 5.2%포인트 증가한 13.3%로 나타났다.
채권전문가들은 현재 금리 수준은 큰 폭의 금리 인상과 경기회복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고, 앞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채권시장에 제한적인 금리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환율과 관련한 채권시장 심리는 크게 악화된 반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호전됐다.
환율 BMSI는 전월 135.1에서 100.7로 대폭 하락, 물가 BMSI는 전월 83.8에서 87.3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달에는 기준금리와 환율이 채권시장 심리를 악화시켰지만 금리와 물가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여 결국 전체 채권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종합 BMSI는 전월 99.9에서 105.6으로 소폭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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