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6월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 상승률이 7년 만에 마이너스로 하락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6월 근로실태) 결과에 따르면, 6월 상용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29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9000원(2.5%)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300인 미만은 297만2000원으로 9만2000원(3.2%) 증가한 데 반해 300인 이상은 462만6000원으로 3만1000원(0.7%)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 감소는 조선업 경기불황과 반도체·휴대전화 제조업체 등의 일자리 감소로 초과급여와 특별급여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6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임금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2009년 6월 이후 7년 만이다.
반면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의 임금이 348만9000원으로 8만4000원(2.5%), 임시·일용직의 임금이 147만5000원으로 7만5000원(5.3%) 각각 증가했다. 임시·일용직의 임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건설업의 일감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12.9%), 운수업(5.9%) 등 저임금 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7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1664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만9000명(2.3%)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1415만9000명으로 34만8000명(2.5%) 증가했으나, 300인 이상에서는 248만9000명으로 2만2000명(0.9%) 증가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중분류상 음식점 및 주점업(-3만2000명),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1만9000명),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1만5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이 밖에 신규채용은 62만3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3000명(0.4%) 감소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2만명)에서 신규채용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고용노동부는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6월 근로실태)에서 6월 상용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329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9000원(2.5%)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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