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올해 2만5000가구 규모의 '역세권 2030청년주택' 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접근성이 높은 역세권 주변에 20·30대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만드는 사업이다.
시는 청년 실업과 주거비 상승에 따른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한 역세권 2030 청년주택 맞춤형 지원계획을 1일 발표했다.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은 2019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역세권 민간토지 용도지역 상향, 절차 간소화,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하는 대신 민간사업자가 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에게 입주 우선권을 준다.
여가·커뮤니티시설은 물론 청년들을 위한 별도 활동공간이나 문화공간, 창업지원공간을 각 지역 특성에 맞춰 마련하고, 필요할 때마다 빌려 타는 나눔카를 활용해 교통문제도 개선한다.
15~36㎡(전용면적) 규모의 임대주택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임대료는 주변보다 공공의 경우 최대 80%, 민간의 경우 90%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시는 민간 사업자로부터 4~5월 접수받은 1차 사업신청서 164건 가운데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된 87건, 2만5852가구(공공 4830가구, 민간 2만1022가구)를 확정짓고 연내 사업절차를 밟는다.
토지주 등으로부터 사업신청서가 접수되면 주민 공람 및 유관 부서 협의,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 심의, 사업 인·허가 등을 거쳐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7~8월 2차 접수분 70건 중 사업 대상으로 검토된 25건에 대해서도 시 자체 조사에 따라 발굴한 78건과 합해 현재 사업면적, 공급가능 호수 등 세부내용을 검토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사업 추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사업지 확대 및 추가 발굴을 위해 직접 대중교통중심 역세권 208개소에 대한 토지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11월엔 역세권 2030청년주택 1·2호 시범사업으로 한강로2가 1088세대와 충정로3가 499세대, 총 1587세대 규모로 착공해 빠르면 내년 말부터 청년들에게 공급한다.
한강로2가 사업지는 인근 서울글로벌창업센터, 서울청년창업플러스센터 등과 연계한 청년 활동시설 7100㎡, 충정로3가 사업지는 주변 대학 및 문화예술공간과 연계한 문화시설 1900㎡을 각각 계획 중이다.
시는 사업 가속화를 위해 도시계획, 건축, 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 70명 25개 팀으로 구성된 청년주택 통합실무지원단을 발족하고, KEB하나은행과 협력해 자금력이 부족한 토지주를 위한 전용 금융상품을 이달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주거만이 아니라 청년에게 특화된 복지서비스 인프라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청년희망 통합지원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3년 간 한시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이 있는 만큼 토지주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한강로2가에 오는 11월 착공할 역세권 2030청년주택 시범사업지 조감도.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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