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일 "금융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소비자 중심의 윤리를 실천하는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개최된 '최근의 금융경제 여건과 금융감독 방향' 금융경영인 조찬간담회에서 "금융기업은 일반기업보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시장의 안정 책임을 견고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경영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이야기했다.
진 원장은 이번 간담회에 금융권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해 현재 감독당국이 금융사들의 장율과 창의적인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수수료·배당 등 가격에 대한 불개입을 선언하고 비조치의견서 활성화 및 그림자규제 철폐 등 변화를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제도적 지원을 바탕으로 금융사들은 자율책임문화 확산을 위해 ▲혁신상품·서비스 개발 ▲내부통제 강화 ▲지배구조 강화 등 책임을 수반하는 혁신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감독당국의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현장중심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옴부즈만 제도를 활성화시켜 불합리한 감독관행을 개선하고 금융감독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금융사들은 성장과 건전성 간의 균형 달성을 위해 금융소비자의 변화된 수요를 만족시키는 수익 창출을 토대로 성장해야한다"며 "더불어 리스크관리 기업지배구조 강화 및 소비자 보호 등의 금융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안정적인 금융혁신이 뒷받침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 경영진이 건전성 및 소비자보호 등에 대한 의식없이 수익창출만을 목적으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시스템리스크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진 원장은 금융관행 개혁으로 금융사들의 자율성이 커진 만큼 자율책임문화 정착이 요구되는 상황을 강조하며 금융사들의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금융사 임원 등의 요건 ▲이사회 구성 ▲대주주 건전성 확립 ▲내부통제·위험관리 강화 등을 주문했다.
또한 금융사고는 감소 추세이나 횡령·유용 등의 금전사고와 부당한 금융관행이 지속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금융사들의 내부 준법감시인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감독당국의 제재개혁 의지와 달리 금융사들은 온정주의적 자체징계와 금융사별 징계의 형평성 차이 등 내부징계절차 및 관리체계가 미흡하고 해외지점 내부통제 부실 등 금융사들의 자체적인 내부통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사들의 핀테크 등 신사업과 관련해선 핀테크 업체들은 혁신성에만 주목한 나머지 내부통제시스템은 경영진의 도덕성에만 의존하는 내재적 불확실성을 주목해야한다며 금융사고 발생가능성 증가에 대해 지적했다.
또 불완전판매에 대해선 소비자보호를 위해 금융사들은 고객이익 우선 원칙과 판매 준칙을 준수해 투자자가 상품에 대해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무리한 영업목표 설정에 따른 불완전판매 및 과당경쟁을 자제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ISA 수익률 등 국민 공시정보에 신중을 기해 금융사 스스로 신뢰도 제고에 나서야한다"며 "금융업권별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해 소비자 중심의 윤리를 실천하는 질적 성장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개최된 '최근의 금융경제 여건과 금융감독 방향' 금융경영인 조찬간담회의 모습. 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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