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부모가 몸이 아프거나 야근 등으로 갑작스럽게 아이를 맡겨야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긴급보육서비스가 확대된다.
서울시는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를 지자체 최초로 운영하고 긴급보육 거점시설 지정, 긴급아이돌보미 파견 서비스 확대로 급할 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일시 및 긴급돌봄서비스를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가 전자투표 엠보팅(328명 참여) 결과,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필요한 돌봄서비스로 ▲아파서 자녀를 돌보기 힘들 때 일시적으로 돌봐주는 서비스(43%) ▲부모모임 때 일시돌봄(24%) ▲등하원 돌봄(18%) ▲등하원 동행(15%)을 꼽았다.
기존 일시 및 긴급돌봄서비스는 등하원 시간대에 수요가 몰려 서비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오후 6시 이후 아이를 돌볼 수 있는 보육시설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는 서울형 어르신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신체 건강한 60세 이상 어르신 90명이 활동한다.
60시간 아이돌봄 전문교육을 이미 마쳤으며, 이달부터 성동·광진·성북·강북·서대문·영등포·송파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생후 6개월부터 9세까지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등하원 동행 및 돌봄, 부모의 긴급외출 또는 질환 시 일시 돌봄, 부모모임 활동에 동행자녀 집단 돌봄 등이다.
서비스 이용가능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이용료는 돌봄 종류에 따라 시간당 7000~8000원이다.
긴급보육 거점시설은 어린이집 이용 유무와 상관없이 저녁시간대 급한 볼일이 있을 때 이용할 수 있다.
긴급보육 거점시설 11곳은 기존 365열린어린이집 3곳과 야간시간제보육시설 2곳, 성동·광진·성북·강북·서대문·영등포에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1곳씩을 신규 지정해 10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긴급보육 거점시설에는 오후 6~10시 보육교사 1명을 상시로 두고, 이용료는 시간당 3000원이다.
또 현재 성북구에서만 운영 중인 ‘긴급아이돌보미 파견 서비스’ 지역을 성동·영등포·강동·강서구를 추가해 총 5개 지역에서 11월부터 제공한다.
갑작스런 야근, 출장, 부모의 개인사정 등 긴급한 상황에서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며, 당일 신청만 가능하다.
이용료는 소득기준에 따라 시간당 1625원~6500원으로, 서비스 제공시간은 최대 24시간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함께 급할 때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틈새·긴급보육 서비스 지원망을 지속적으로 늘려 보육 사각지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11년 12월 마포구 상암동의 한 보육시설에 들려 어린이들과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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