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건산업 키워 일자리 18만개 늘린다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제품개발 지원…정밀·재생의료 제도화도 추진
2016-09-08 16:01:16 2016-09-08 17:06:06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정부가 향후 5년간 보건산업을 집중 육성해 수출을 지난해 9조원에서 2020년 20조원으로, 일자리를 76만개에서 94만개로 확대하겠다고 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88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이 논의·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먼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대학·병원 등 기초연구 성과를 제약기업으로 이전·상용화하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항체신약 개발과 백신 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영상진단기기 등 10대 분야에서 우수기업을 선정해 기술개발에서 임상시험·수출까지 연계·지원하고, 의료로봇 등 실용화를 위한 중개연구를 확대한다. 또 의료기기 성능 비교검증 지원을 확대하고, 내년 중 의료기기 고유식별코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는 화장품 산업의 고급화 및 기술력 향상을 위해 유망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신설하고, 국가별 피부특성은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화장품 원료전문 우수기업 지정, 화장품 포장규제 개선, 한류·뷰티·의료 연계 사업화 프로그램 운영도 추진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태동기 산업인 정밀의료, 재생의료, 정보기술(ICT) 기반 의료서비스 분야에 대해서는 빠른 속도로 기술력과 시장이 형성되도록 제도화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정밀의료에 대해 유전체 정보 등 코호트를 구축(10만명)해 연구·산업 목적으로 개방하고, 3대 진행성 암 환자 임상시험을 통한 맞춤형 치료법 도출 등 정밀의료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손상된 인체기능을 복원하는 첨단 재생의료 산업을 활성화하고, ICT 기반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료이용 편의성 제고에 중점을 둬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간 협진을 활성화하고,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계 플랫폼을 구축해 질병 재발률 분석, 약물반응 예측 등에 분석·활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 R&D 실용화 및 보건의료분야 창업 활성화를 위해 보건산업 혁신생태계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연구중심병원 기능을 강화하고, 연구 성과 기술사업화 전담조직(TLO)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기술협력 지원을 통해 의료 창업을 촉진하고, 병원·기업·연구소가 결합된 한국형 메디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홍릉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복지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2015년 9조원이었던 수출규모를 2018년 16조원, 2020년 20조4000억원으로 확대하고, 76만개의 일자리를 2018년 87만개, 2020년 94만개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민관협의체를 활성화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소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향후 5년간 보건산업을 집중 육성해 수출을 지난해 9조원에서 2020년 20조원으로, 일자리를 76만개에서 94만개로 확대하겠다고 8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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