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모터쇼 중에 하나인 파리모터쇼가 오는 29일(현지시간) 시작되는 가운데 최근 대세로 자리매김한 친환경차가 어김없이 주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유럽에서 인기몰이 중인 해치백과 시티카(city car) 등 현지 취향을 반영한 차량을 선보여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7일 한국과 유럽에서 동시 공개한 i30 3세대 모델을 출품하기로 했다. 그동안 폭스바겐의 골프가 경쟁모델로 존재 했지만 일련의 사태로 골프가 고객에게 외면 당하면서 i30가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i30는 기존 가솔린 2.0 엔진을 신형 가솔린 1.4ℓ 터보와 1.6ℓ 터보 엔진으로 대체하고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대용량 브레이크 디스크 등을 장착했다.
현대차 최초로 '캐스케이딩(Cascading) 그릴'을 적용한 i30는 해치백의 본고장인 유럽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유럽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혹독한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현대차의 i30. 사진/현대차
2011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4세대 모델로 간결한 직선 위주의 디자인과 매끄러운 면 처리를 통해 한층 당당하면서도 정제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디젤게이트 이후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평소 연비와 거리를 둔 럭셔리·슈퍼카 브랜드가 친환경차를 선보인다.
BMW의 순수 전기차 i3는 한번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를 기존모델보다 약 50% 늘렸다.
에너지 저장밀도가 높은 리튬이온 셀로 구성된 배터리가 33kWh의 용량을 제공, 에어컨이나 히터를 켜놓은 상태에서도 최대 200km를 달릴 수 있다.
BMW i3. 사진/BMW
페라리는 페라리 최초로 전기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카 라페라리의 오픈탑 버전을 공개한다.
한정판 모델로 800마력의 12기통 자연 흡기 엔진에 163마력을 생산하는 전기모터를 결합해 기존 라페라리와 같은 최고출력 963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탈착이 가능한 탄소섬유 소재의 하드탑과 소프트탑 두 가지 버전 중 선택이 가능하다.
포르쉐는 신형 파나메라 라인업에 4 E-Hybrid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4 E-Hybrid는 기존 S E-Hybrid의 성능을 개선한 모델로 전기 동력으로만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22마일에서 31마일로 늘었다. 제로백에서 시속 60마일을 4.5초에 끊을 수 있고 최고 시속 173마일이 가능하다.
배성은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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