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애플 아이폰의 국내 사후서비스(AS)를 맡고 있는 페가트론이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섰다.
국내 아이폰 AS를 맡고 있는 페가트론서비스코리아(이하 페가트론코리아)는 품질관리 엔지니어, 제조공정·생산장비 매니저, 오퍼레이션 매니저 등 총 두 자릿수의 분야별 경력 직원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3년부터 국내에서 아이폰의 AS를 맡고 있는 페가트론서비스코리아는 올해초 정식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AS 관련 인력을 늘리고 있다. 애플의 공식 직영점인 애플스토어가 없는 한국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이 윌리스·프리스비·a숍 등 애플 제품 공식 대리점에 AS를 맡기면 페가트론코리아가 수리를 한다. 전국의 아이폰 AS 물량이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페가트론으로 모이는 셈이다. 수리가 완료된 제품은 애플 공식 대리점으로 다시 전달되고 아이폰 사용자에게 전해지는 방식이다.
대만에 본사를 둔 페가트론은 중국의 팍스콘과 함께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 애플의 제품 생산은 팍스콘이 독점했지만 페가트론이 2011년 아이폰 생산을 맡은 이후 두 업체가 함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페가트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경력직 채용은 국내 아이폰의 AS를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국내 아이폰 AS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인력을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애플은 특유의 리퍼폰 AS 정책을 고수하며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에 비해 AS 접수처와 인력이 부족하고 각종 부품의 가격도 높다.
한편 애플은 이달초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를 공개하고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과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7은 미국에서 사전 예약판매부터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중국에서도 호응을 얻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7의 제트블랙 색상은 예약판매에서 완판돼 출시 첫 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매장에 나온 골드·실버·로즈 골드 등의 색상들도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약 한달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결함으로 판매가 중단된 것도 아이폰7의 흥행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아이폰7이 출시되기 전날 미국 연방 소비자제품안정위원회(CPSC)는 갤럭시노트7의 공식 리콜을 발령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도 아이폰7은 전작 못지않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3대 이동통신사의 집계 결과 2만5000여명이 아이폰7 시리즈를 예약 주문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6s의 예약물량을 넘어선 수치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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