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서울 1만5천여가구 공급…작년비 77%↑
서울 아파트 값, 올 들어 3.82% 상승
26개 분양 단지 중 23개 1순위 마감
2016-09-19 14:59:06 2016-09-19 14:59:0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가을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달 25일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에서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 주택 공급물량을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더욱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공급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의 경우 서울시에서 공공관리제가 적용되는 도시정비사업에서 시공사 선정 시기를 조합설립인가 이후에서 '건축심의 이후'로 늦추기로 하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여 희소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9~10월 서울에서는 16개 단지, 1만554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물량(8751가구) 보다 77.59% 증가한 수준이다. 평년 이 기간에 공급됐던 물량과 비교해도 2~3배가량 많은 수치다. 9~10월에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만 놓고 보더라도 총 655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49가구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서울지역 분양 물량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올해 부동산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다소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서울시 아파트 값은 올 들어 8월까지 3.82% 상승했다. 전국 평균 1.84%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매매거래량 역시 지난 7월 기준, 1만4545건으로 올 1월(5549건) 보다 2.5배 이상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에서 분양 하는 단지들 역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1~8월)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26개 단지로 이중 무려 23개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고, 1순위 평균 경쟁률도 20.26대 1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 경쟁률(12.89대1)을 상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해 신규공급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신도시나 택지지구를 확보하고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최근 시장이 좋아져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들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알짜 입지를 갖춘 단지들의 공급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단지들의 경우 입지여건이 좋은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많고 대부분 대형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한다.
 
롯데건설은 10월 서울 용산구 효창동 일대에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2층, 7개동 총 478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전용면적 59~110㎡ 21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 용문전통시장, 공덕시장 등이 있고 아이파크몰, 이마트(용산점, 공덕점) 등의 대형쇼핑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6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효창공원앞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10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4구역에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7~28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612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59~84㎡ 36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영초, 대영중, 대영고 등 교육시설이 밀집돼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또 신도림 구로, 영등포 등의 대형 복합쇼핑몰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대림산업(000210)은 9월 서울 금천구 독산 2-1특별계획구역에서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39층, 3개동, 전용면적 59~84㎡ 859가구 규모이다. 아파트 432가구와 오피스텔 427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홈플러스와 롯데시네마 등 문화편의시설을 비롯해 독산초교, 두산초교, 가산중학교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대우건설(047040)은 10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에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115㎡, 총 396가구 규모이며 이중 29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버스를 이용해 경의중앙선 가좌역에 접근 가능하며 홍연초, 명지초·중·고, 연희중, 충암고 등 교육시설이 밀집돼 있다.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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