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기아차는 17일 남양기술연구소 인근 롤링힐스(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현대기아 국제 파워프레인 컨퍼런스 (Hyundai-Kia International Powertrain Conference)' 개회식을 열고, 이틀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8년 동안 개최된 '환경 친화형 디젤 엔진 심포지엄'을 이어받아, 주제를 가솔린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기술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해 국제적인 파워트레인 부문 컨퍼런스로 확대한 것이다.
'녹색 성장을 위한 창의적이고 지속적인 파워트레인의 진화(Creative Sustainable Powertrain Evolution for Green Growth)'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컨퍼런스는 각국의 환경규제 및 친환경 정책에 대응해 미래 파워트레인의 역할 및 혁신적인 기술을 공유하는 장을 목표로, 현대기아차를 포함, 보쉬, 마그나 파워트레인 등 세계적인 파워트레인 부문 업체들과 국내외 학계, 유관 학회 및 연구소 등에서 6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국내 최초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세타 직접분사(GDi, Gasoline Direct Injection) 가솔린 엔진'을 이번 컨퍼런스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첫 선을 보인 '세타 GDi 엔진'은 고성능, 저연비, 친환경성을 만족시키는 2.4리터급 차세대 가솔린 엔진으로, 현대차가 중형 승용차 및 SUV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출력 엔진 개발과 고유가 시대를 대비한 연비 개선이라는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을 서둘러 왔다.
2006년부터 약 46개월의 연구 기간 및 약 170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한 세타 GDi 엔진은 쏘나타, 로체 등 중형차에 적용되고 있는 2.4리터급 가솔린 엔진을 대체할 새로운 엔진으로, 현대기아차는 2010년 상반기 쏘나타 2.4리터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이 엔진을 양산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타 GDi 엔진은 최고 출력 201마력, 최대 토크 25.5kgf.m으로 경쟁사 동급 GDi 엔진을 압도한다"며 "연비 또한 대폭 향상돼 동급 최고 성능과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세타 GDi 엔진은 또 다양한 성능 및 친환경 기술의 적용으로 배기가스 배출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세계적으로 가장 규제가 심한 미국 캘리포니아 배출가스 기준인 ULEV2(ultra-low emission vehicle, 초저공해 차량), PZEV(partial zero emission vehicle) 배기 규제 및 국내 수도권 저공해차 규제치를 만족시켰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최초 독자적으로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개발해 중형 승용 및 SUV 차량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세타 GDi 엔진 개발을 통해 다양한 엔진 관련 제어 기술을 획득했기 때문에 향후 대배기량의 고성능 엔진 개발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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