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그동안 대형주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던 중소형주와 관련해 지금이 투자 기회라는 의견과 여전히 대형주가 더욱 유망한 투자처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코스피200 중소형주의 수익률은 마이너스(-)4.0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형주의 수익률은 0.71%으로 최근 들어 중소형주들은 대형주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에 나선다면 증시는 안도랠리를 펼치며 중소형주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이번 회의 결과가 시장 기대대로 금리 동결로 마무리된다면, 낙폭과대 순으로 주가 반등 탄력이 결정될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중소형주 시장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분석했다.
중소형주들의 밸류가 싸진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코스피내 중소형주의 상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년래 범위 하단에 붙어있다고 지적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역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전문가들은 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고 평가한다. 현재 증시 수급을 이끄는 주체가 외국인과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대형주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올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총 상위 400개 종목에 12조4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월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연준이 12월까지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불확실성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형주 투자가 더욱 유리하다는 시각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급 주도권이 외국인에게 넘어가며 대형주 강세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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