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던 롯데그룹주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롯데그룹주 주가추이는 신 회장 등 그룹 관련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롯데그룹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쇼핑(023530)은 전거래일보다 1500원(0.73%) 오른 20만7500원,
롯데칠성(005300)은 1만9000원(1.21%) 상승한 15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날인 26일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해 1700억원대의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롯데그룹의 경영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 롯데쇼핑(-1.67%), 롯데손해보험(-0.95%), 롯데칠성(-1.50%), 롯데케미칼(-0.35%) 등 롯데그룹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시황팀장은 “27일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면서 롯데그룹주의 주가도 올랐다”면서 “반등했다고 해서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롯데그룹의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관련 종목들이 27일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향후 주가흐름은 수사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할 전망이다. 사진/뉴스1
한편, 롯데그룹의 주요 종목 주가는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의 지난해 9월 주가는 240만원대였지만 현재 150만원대 후반까지 하락했다. 롯데쇼핑도 같은 기간 28만원대에서 20만7000원으로, 롯데정밀화학은 4만250원에서 3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이재만 팀장은 “향후 롯데그룹주 주가는 검찰수사 결과 등 그룹 이슈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며, 개별 종목들의 기초여건은 변수가 되기 어렵다”면서 “롯데그룹 수사와 관련된 이슈들에 주가는 일희일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는 검찰수사가 시작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그룹 조사가 큰 문제없이 종료된다면 그동안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부진했던 주가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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