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동대문과 명동, 이태원 등에서 대대적인 가짜 위조상품 단속을 벌여 4만여점을 압수하고 관련 상표법 위반사범 121명을 형사 입건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가 압수한 위조상품은 정품 가격 기준으로 시가 약 192억 상당으로 루이비통과 샤넬, 버버리 등 대부분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이다.
또 시는 삼성과 애플 등 스마트폰 부품 보관 창고에 대한 영장집행을 실시해 공급업체 4곳과 제조업체 1곳에서 총 5808점을 압수했다.
시는 앞선 지난 5월31일 국내 제조업 보호와 봉제산업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불법 공산품 유통근절 원년 선포 이후 위조상품과 의류 원산지 세탁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다.
적발 업체들은 동대문 일대에서 중국산 상표를 한국산 상표로 바꿔 국산품으로 둔갑시키는 방식으로 원산지를 세탁했다.
시는 의류 원산지 세탁업체 8곳을 적발해 의뢰자와 작업자, 사업자 등 총 16명을 형사 입건했다.
특히 이 같은 상표 바꿔치기는 창신동과 동평화 일대 등에서 주로 이뤄지는데, 이들 업체는 원산지 세탁 후 의뢰인 매장으로까지 제품을 배달을 해주고 있다.
시는 세관에 협조를 요청해 상표를 쉽게 바꿀 수 있는 의류 제품은 원천적으로 막아낸다는 계획이다.
서동록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원산지를 속이고 제품을 불법 복제하는 위조행위는 궁극적으로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국제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지속적 단속을 통해 공정한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곘다"고 말했다.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민생경제과 직원들이 29일 압수한 의류·가방·휴대폰 케이스 등 위조상품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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