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KT(030200)가 내년까지 기가 인터넷에 4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명을 기록한 KT는 지속적인 투자로 기가 인터넷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전무)은 29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가 인터넷2.0’ 기자간담회에서 “내년까지 기가 인터넷에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현재 인터넷 속도보다 10배 빠른 10기가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 시범사업에 이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기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결합상품 가입자를 확보했다. 강 전무는 “기가 인터넷은 유선 인터넷뿐만 아니라 와이파이와 모바일 시장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기가 인터넷을 통한 모바일 결합 가입자는 기존 인터넷 가입자보다 2배, 와이파이가 5배 늘었다”고 강조했다.
강 전무는 다양한 무선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유선 통신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동영상 서비스에 가상현실(VR) 등이 더해지면 트래픽이 기존보다 200배 증가해 기존 통신망으로 감당할 수 없다”며 “결국 무선 서비스를 구축해주는 유선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가 인터넷과 5세대(5G) 통신, 유·무선 결합으로 ICT 인프라를 경쟁사보다 잘 만들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날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명 돌파를 맞아 ‘기가 인터넷 2.0’ 시대를 선언했다. 기가 인터넷 2.0은 ▲전국 2만7000여 아파트 단지(약 980만 세대) 기가 투자 완료 ▲전화선에서도 1Gbps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 2.0’ 솔루션 상용화 ▲최대 1.7Gbps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서비스 ‘기가 와이파이 2.0’ 출시 ▲100Mbps 인터넷보다 100배 빠른 ‘10Gbps 인터넷’ 등 4가지 방향에서 추진된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전무)이 29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가 인터넷2.0’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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