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최근
아모레퍼시픽(090430) 치약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안이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불안감으로 커지면서 다른 업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9일 아모레퍼시픽은 전거래일보다 6000원(1.52%) 하락한 3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분인 클로로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검출된 치약 11종에 대해 무조건 교환·환불 조치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발표 당일에는 주가가 0.25% 오르면서 40만원까지 상승했지만 28일 4000원(-1.0%) 하락하는 등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살균제 치약사태 여파로 아모레퍼시픽 등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환불조치된 아모레퍼시픽 치약제품들이 카트에 쌓여있다. 사진/뉴스1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는 아모레퍼시픽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용하지 않은 성분을 치약 제조에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올해 옥시 사태에 이어 얼음정수기 니켈 이슈, 이번 살균제 치약성분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주가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지영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치약 관련 매출은 약 5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1%, 영업이익률은 2~3% 수준”이라며 “이번 사안이 아모레퍼시픽의 기초여건 훼손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2분기부터 1인당 면세점 화장품 구매제한 정책을 실시한데다가 지난해 메르스 기저효과가 사라질 것”이라며 “오히려 면세점 사안으로 인한 성장률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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