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7의 재판매에 돌입하면서 삼성페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홍채인식 기능으로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갤럭시노트7 신규 광고도 시작했다.
삼성페이는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로, 사용 가능한 단말기가 많지 않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됐다. 갤럭시S6 시리즈를 시작으로 갤럭시노트5, 갤럭시S7시리즈, 갤럭시A5·A7 등 삼성페이 사용 가능 단말기는 제한적이었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7이 기존 지문인식에 홍채인식 기능을 더하면서 삼성페이의 대중화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치 못한 배터리 결함으로 판매가 중단되면서 삼성페이 확산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초유의 리콜 끝에 이달부터 갤럭시노트7이 다시 판매 일선에 서게 되면서 인증 및 간편결제 업계도 다시 삼성페이의 확산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인증 업체들은 사용자가 삼성페이로 결제하면 본인임을 인증해주고 그 결과값을 전송해줘 결제가 진행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한 인증업체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중단됐을 때도 삼성페이의 사용량은 꾸준했지만 아무래도 증가폭은 기대보다 낮았다”며 이번 판매 재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인증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문에 이어 홍채인증까지 선보이면서 갤럭시노트7의 재판매에 업계의 관심이 높다”며 “삼성페이의 확산으로 다른 결제 수단에도 생체인증 도입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의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엘페이’와의 연동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롯데마트·롯데백화점·롯데시네마 등 일부 롯데 계열사에서만 시범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엘페이는 삼성페이 내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었지만,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작업 속도가 느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리콜 및 재판매에 힘을 쏟으면서 아무래도 동력이 달렸다.
롯데멤버스는 당초 삼성페이 내에 엘페이를 연내 탑재할 계획이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로 엘페이와의 연동 작업이 다소 지연됐다”며 “재판매가 시작되면서 엘페이 탑재 작업 속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삼성페이는 출시 1년 만에 총 거래건수 1억건을 넘어섰고 국내 누적 결제 금액은 2조원을 기록했다. 삼성페이는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미국·중국·스페인·호주·싱가포르·브라질 등 주요 거점국가에 출시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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