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리더의 자리를 더 확고히 할 것입니다.”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목표를 밝혔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기계 회사다. 1960년 세계 최초로 스키드 스티어 로더(Skid-Steer Loader)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형 건설기계 시장의 장을 열었다.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됐으며 전세계 20개 국가에서 31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두산밥캣의 주력제품인 스키드 스티어 로더, 컴팩트 트랙 로더(Compact Track Loader), 미니 굴삭기(Mini Excavator)다. 이 제품들은 회사의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각각 41%, 31%, 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1위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408억원, 영업이익 3856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는 매출 2조1501억원, 영업익 2348억원을 달성했다.
김종선 전무는 “지난 2014년에는 업계 최초로 소형 로더 100만대를 생산하는 기록을 세웠다”며 “이는 타사의 소형 로더 전체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회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매출처인 미국의 주택시장이 우호적인 환경을 보이고 있는 것이 그 근거다. 김 전무는 “미국의 주택시장은 회복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생각되고 있는데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2009년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마진 제품을 위주로 영업이익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유럽법인도 지속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전무는 “유럽의 경우 수익성 있는 모델로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점진적인 매출액 증가로 수익을 실현시킬 수 있는 상태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향후 이머징 마켓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중국시장을 공략한 다음 라틴아메리카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밥캣은 타사와 다르게 각 사용용도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목축이나 농업, 도로공사 등 중국에서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앞으로 각 제품들의 점유율을 끌어올려 세계 글로벌 리더의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무는 “현재 각 제품별 점유율이 좀 나눠진 경향이 있는데 이를 모두 4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며 “북미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이머징 마켓도 공략하면서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이번 IPO를 통해 총 4898만1125주를 공모한다. 신주 발행이 아닌 모두 구주 매출이다. 희망 공모가는 4만1000~5만원 사이다.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같은 달 12일과 13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하며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할 예정이다.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가 6일 열린 IPO 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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