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성장률 1%p 오르면 한국 0.4%p 상승"
현대연 "한국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수출 증가율은 2.1%p 올라"
2016-10-09 14:48:46 2016-10-09 14:48:46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최근 미국 경제가 견고한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성장률이 1%포인트 오르면 한국은 0.4%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17년 미국 경제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민간 소비 회복으로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은 2% 초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미국 경제 회복이 한국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미국은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 1분기 0.8%에서 2분기 1.1%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부분의 성장 기여도는 1.1%포인트에 2.9%포인트로 크게 증가했다.
 
고용시장의 회복세도 지속되면서 시간당 임금 상승, 가계재정 건전성 양호,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세 등으로 민간 소비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비농업부문 고용자 증가수도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농업부문 고용자 증가 수는 최근 3개월 평균 232000명으로 2년 평균치인 223000명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실업수당 연속청구 건수가 줄어들고 있어 고용시장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가계 건전성도 좋아지고 있다. 미국 부동산 가격 상승, 주식 가격 상승세로 순자산이 증가하고, 가처분 소득 대비 총부채 비율이 하락하면서 가계재정 건전성이 양호해졌다.
 
가처분소득 대비 총 부채비율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74분기 132.8%까지 상승했다가 올 2분기 103.3%로 약 30% 정도 하락했다.
 
무엇보다 소비 심리가 소비 경기를 결정하는 만큼 소비자 신뢰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실물 경기 확장에 매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컨퍼런스 소비자 신뢰지수는 올 7101.1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상승을 지속중이다.
 
금융부문에서는 노동시장 및 인플레이션 지표가 목표치에 근접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고, 향후 금리 인상 속도는 상당히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연방공개시장 위원회에서 연방기금 목표 금리를 동결하면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소비를 중심으로 한 미국 경제 회복세가 예상되며 내년 미국경제는 올해보다 높은 2% 초반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연구원은 이 같은 미국경제 회복이 한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미국이 재고를 늘릴 때, 한국의 대세계 수출, 대미 수출이 증가했고, 미국 경기 회복은 대미 직접수출 경로, 우회수출 경로 등을 통해 한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2.1%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4%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예상 밖의 미국 성장 경로 이탈, 미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준비해둬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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