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예탁결제원(KSD), 한국증권금융(KSFC) 등 증권유관기관들이 신규 직원 채용에 나선 가운데 올해 역시 예년처럼 10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초 신규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지난달 20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았다. 일반직 11명, 전산직 5명 등 총 16명 모집 공고에 1523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약 95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5명 내외 모집에 2000명 가량의 지원자 서류가 접수돼 8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증권금융도 지난달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서류접수 결과, 15명 채용에 총 1500명 가량이 지원하면서 1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채용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올해도 지난해(15명 채용)와 비슷한 규모로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해에도 15명 채용에 1500명 가량이 지원하면서 1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6일 2017년도 신규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지난 6일까지 서류접수를 받았다.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25명)에 비해 10명 가량 늘어난 35명 내외다. 글로벌 사업 확충과 신상품 개발 등 업무영역 확대에 따른 인력 충원 수요를 고려한 결과다. 이번 채용에는 1864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경쟁률은 약 53대1이다.
예년과 비교해 지원자 수는 소폭 줄어들었다. 거래소는 지난해 신규 채용에서 25명 모집에 2100여명이 지원하면서 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거래소 인사팀 관계자는 “솔직히 이번 지원현황이 (예전에 비해)조금 떨어졌다"며 “다른 기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획일적인 기준을 갖고 있다 보니까 그 기관의 색깔을 내서 공고를 내기가 쉽지 않았고, 요즘 스펙이 높은 지원자들이 많아졌는데 업무 역량도 역량이지만 그동안 소홀했던 인성과 조직적응력 등의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강화해 자세하게 보려고 하다보니까 지원자 수가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신입직원 채용에 있어서 학력, 연령, 전공 제한은 없다. 앞서 거래소는 이번 채용공고에 "전형 단계별로 성장잠재력, 인성 및 조직적응력이 우수한 인재발굴을 위한 입체적 평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거래소와 예탁원, 증권금융 모두 오는 22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필기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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