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한국전력이 세계 최대 원전 투자사업 계약을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했다. 앞으로 60년 동안 총 매출 규모는 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전 11시 UAE 아부다비에서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UAE운영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UAE원전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이 날 밝혔다.
투자계약서 서명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과 무하메드 알 하마디 ENEC 사장이 참석했고,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관 겸 ENEC이사회 의장도 배석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UAE원전 운영사업은 한국최초의 해외원전 사업으로 한전이 2009년 12월에 수주해 건설 중인 5600메가와트(MW) UAE 바라카 원전을 향후 60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494억달러(약 5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과 ENEC은 UAE원전 공동운영사업자로서 한전은 9억달러를 출자해 사업법인의 일정 지분을 확보했다. 또 한전과 한전KPS는 ENEC과 10년 동안 UAE 원전 정비인력을 파견하는 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며, 지난 7월 한수원이 체결한 원전운영지원 계약과 더불어 연간 최대 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해외신규 고용창출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이번 UAE원전 운영이 세계 최고의 원전 프로젝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의 우수한 인력이 UAE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운영에도 참여하게 돼 양국 간 확고한 장기(Long-term) 파트너십이 구축되고 계약관계를 넘어 상호 투자자로서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켰다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형환 장관도 "원전 건설과 이에 따른 운영·정비 등 연관서비스의 동반수출은 우리의 기술을 수출하고 고급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새로운 국익창출 모델이며 원전수출이 새로운 성장동력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만수르 아랍에미리트 부총리와 양국간 산업 및 경제 협력방안에 대해 면담을 가졌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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