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중국이 올해 들어 일본 국채 투자는 늘리고 미국 국채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미국 국채 하락에 대비하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의 일본 국채 순매수 규모는 8조9000억엔(약 97조9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4월 매수 규모는 3조엔에 달했다. 만기 1년 미만 단기 채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잔액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5조엔 가량 줄였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미국 국채는 팔고 일본 국채는 사들인 셈이다.
중국 인민은행 전경. 사진/AP
미국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국채 가격이 계속 하락하자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인 중국이 손실 회피를 위해 미국 국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일본 국채 투자로 달러가 대부분인 외환보유고를 다양화하려고 한다"며 "실제 중국은 유로존 채권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의 일본 국채 투자가 단기채 중심이어서 중국의 일본 채권 투자가 향후 계속될 지는 미지수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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