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의 주가하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전문가들은 두 기업 모두 악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만1000원(0.68%) 하락한 159만7000원, 현대차는 3500원(2.60%) 상승한 13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7일 170만6000원까지 올랐다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해 12일 153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노트7의 단종 수순을 밟으면서 일회성 손실액은 3조6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갤럭시 및 삼성전자의 브랜드 신뢰도 훼손에 대한 우려감도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이달 들어 주가하락 추세를 보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현대차도 지난달 말 14만원대를 돌파했다가 국내 공장의 조업차질과 리콜 이슈가 부각되면서 한때 13만원 초반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흐름에 대해서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HMC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167만원에서 18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10만원으로 전망했으며, SK증권 200만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195만원 등 다른 증권사들도 200만원 내외로 예상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불확실성보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더 클 것으로 본다”면서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단기적으로 주가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최근 하락한 주가가 지배구조 개편에는 오히려 부담완화 요인”이라면서 “인적분할 조기화를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이며, 기업가치의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경우 노사협상 타결과 신형 그랜저 출시 요인으로 인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시장 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아직 신흥시장에 대한 판매회복 기대는 유효하다”면서 “다음달 신형 그랜저 출시는 내수 회복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저점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기존에 있었던 악재들이 소멸하는 과정이며, 현대차 임원들의 임금삭감 등 비상경영 사안은 주가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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