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김치냉장고 '날개'
전달보다 판매량 40% 급증…교체주기에 세일 맞물려
2016-10-25 17:05:54 2016-10-25 17:07:1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통상 김치냉장고는 연간 판매량의 60%가 김장철인 10~12월에 집중되는 데다, 코리아세일 페스타와 김치냉장고 교체 주기 등이 겹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연간 1조원 규모의 김치냉장고 시장은 김장시즌인 10~12월이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25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19일 누적기준) 판매된 김치냉장고 매출액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증가했다. 이중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매출액이 45%가량 늘며 판매 증대를 주도했다. 서강우 롯데하이마트 가전팀장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500L 이상의 대용량 제품은 김치뿐 아니라 다양한 식료품 저장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열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도 김치냉장고 판매량 증대에 한몫했다. 삼성전자(005930)의 '지펠아삭 M9000' 시리즈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4% 증가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이 같은 호응에 이달 31일까지 파격 혜택과 함께 '김치냉장고 미리장만 대축제'를 진행한다. LG전자, 대유위니아도 사정은 같다.
 
김치냉장고 교체 주기와 맞물리면서 시장 전망도 밝다. 김치냉장고는 성능과 수명을 고려해 보통 10년을 주기로 교체한다. 올해는 김치냉장고가 첫 등장한 지난 1995년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교체 주기다. 업계에서는 올해 김치냉장고 교체 수요가 70%, 신규 수요가 30%에 각각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뚜껑형보다 프리미엄 제품에 속하는 스탠드형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마진에 대한 업계의 기대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 판매량이 많았던 구형 제품의 교체 주기와 맞물려 김치냉장고를 바꾸는 가정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2000년대 중반까지 뚜껑형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의 스탠드형 교체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판매사원이 김치냉장고 구매 고객에서 '지펠아삭 M90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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