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카드업계가 부동산 임대료나 중개수수료 등 현금으로만 거래되던 부동산 관련 결제 시장에 대한 토탈케어 상품을 선보인다. 단순히 카드를 이용한 결제 뿐 아니라 O2O(Online to Offline)사업을 결합해 연계형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수수료 전자 결제 시스템 활성화와 이용고객들의 편의 향상을 위해 카드사별 O2O서비스와 결합한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카드결제 시장에 대한 수요와 실적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카드사들이 결합상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카드사별 제휴된 O2O사업의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편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O2O사업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카드 앱을 통해 해당 카드사와 제휴를 맺은 가맹점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띠고 있다. 각 카드사의 O2O 제휴 가맹점서비스 결제 시 고객은 결제액 할인이나 카드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임대료나 아파트 관리비, 중개 수수료 등 카드 결제를 이용할 경우 카드사들이 O2O사업을 통해 제휴를 맺고 있는 청소, 도배, 인테리어 등의 사업자와 연결되면서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의 범위가 확대되는 것이다.
현재 신한·우리카드는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 시범사업을 통해 중개수수료 카드결제를 시행하는 등 부동산 관련 카드 결제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KB국민·하나카드 등도 진출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또한 신한·KB국민카드는 부동산 임대료 카드납부 시장에 진출했으며 신한·KB국민·삼성·우리·롯데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같이 신규 수입원으로 부동산 결제시장 선점을 위한 카드사들의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각 카드사별 고객혜택을 강화한 상품 출시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부동산 관련 결제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은 신규 수익원 확보와 잠재 고객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카드사들의 수익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카드업계의 부동산중개업종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29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4.2% 증가했다. 카드이용 상위 10대 업종 가운데 공과금 결제와 자동차 판매실적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모습이다.
특히 올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74만7745건 규모에 달해 매달 고정적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특성상 카드결제를 유도하게될 경우 카드사는 고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보고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결제 시장은 고객의 경우 포인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카드사는 장기적 고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고객유치를 위해 O2O사업과 연계한 혜택 제공을 토대로 소비자들의 편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부동산 임대료나 중개수수료 등 현금으로만 거래되던 부동산 관련 수수료 결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O2O(Online to Offline)사업과 연계한 결합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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