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또 다시 M&A 주목…"모든 가능성 열려있다"
3분기 영업익 4243억…플래닛 영업손실 966억 부진
2016-10-27 17:29:50 2016-10-27 17:29:50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SK텔레콤(017670)이 케이블TV 인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CJ헬로비전(037560)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됐지만 방송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27일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미국 이동통신사 AT&T와 콘텐츠 제작사인 타임워너와의 인수합병 결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논의 중인  통합방송법의 개정 방향과 산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미디어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1월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 불허로 합병이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미국 AT&T가 타임워너 인수합병을 발표하면서 이통사의 미디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합병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도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2000년 1개 SO에서 23개까지 키운 것은 자체 성장도 있었지만 M&A를 통한 부분도 있었다"며 "시점을 판단해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 T타워 전경.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선택약정(20% 요금할인)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에 타격이 있지만 데이터 사용이 증가하는 것을 활용해 1인당평균매출(ARPU) 증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황 부문장은 “3분기 LTE 가입자의 1인당 평균 월 데이터 사용량은 5.1기가바이트(GB)로 전년 동기(3.9GB)보다 늘었다”며 “3분기 신규와 기기변경 고객의 40% 이상이 밴드 데이터 퍼팩트 요금제에 가입할 정도로 데이터 사용에 대한 니즈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사용 니즈가 증가하면서 ARPU가 높은 가입자가 늘고 있어 4분기 이동통신 매출의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5세대(5G) 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준비에도 힘을 쏟으며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황 부문장은 “5G는 2018년 기술 표준화가 이뤄지고, 서비스 상용화는 2020년경에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증강현실(AR)·가상현실(VR)·IoT·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개발과 서비스를 집중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IoT 전용망인 로라의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SK텔레콤은 가스·전기 등 공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연내 35개 이상의 IoT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연결실적으로 포함되는 SK플래닛은 3분기에도 96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부진했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1% 감소한 4조2438억원, 영업이익은 13.52% 하락한 424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000660) 지분법 이익이 줄어들면서 15.63% 감소한 3221억원에 그쳤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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