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31~11월4일) 뉴욕 증시는 오는 11월2일에 열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쏟아지는 경제지표에 집중할 예정이다.
11월 FOMC 회의와 관련해 일부 연준 위원들이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회의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지 않고 미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이 11월 회의를 통해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지난주 달러가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면 달러 강세 현상도 지속될 것라는 전망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 지표들도 지난주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에는 9월 개인소득과 개인지출, 10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활동지수가 11월 1일(현지시간)에는 9월 건설지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의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4일(현지시간) 발표될 10월 고용지표에 많은 투자자들이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양호한 수준인 16만7000건을, 실업률은 지난 9월의 5%보다 낮아진 4.9%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월 고용이 15만건을 넘는 양호한 수치가 나온다면, 12월 금리 인상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진행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28일까지 S&P500 기업 중 50% 가량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3%의 기업의 순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61%의 기업이 매출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번주에는 길리어드사이언시스, 웨스트유니온, 켈로그, 콘솔에너지, 화이자, 21세기폭스, ADP, 타임워너, 페이스북, 프루덴셜, 퀄컴, 워싱턴포스트 등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주에 이어 우수한 실적 흐름이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11월8일로 다가온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은 증시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며 불확실성이 낮아지는 듯 했으나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이메일을 재조사 하겠다고 밝히며 미 대선판은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아울러 3일(현지시간) 영국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 등 각국의 통화정책 회의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영란은행과 BOJ 회의에서 금리 인하 등 추가 부양책이 발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뉴시스·신화통신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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