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축산업체
우리손에프앤지(073560)가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손에프앤지는 상장 첫날이었던 지난 7월27일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공모가(2210원)보다 81% 상승한 4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지만, 이보다 27.25% 급락한 29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세는 이어지면서 9월12일 1960원으로 2000원선이 무너졌다. 이후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듯 했지만 10월 중순부터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31일 우리손에프앤지는 전 거래일과 같은 2080원에 장마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쟁사들에 비해 뛰어난 생산성과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 육돈산업의 전망이 밝다는 점 등 때문에 우리손에프앤지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우리손에프앤지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육돈산업의 핵심 기술력으로 볼 수 있는 우리손에프앤지의 MSY(모돈 1두가 연간 출하하는 두수)는 22.7두로 국내 평균인 17.1두보다 약 33% 높아 모돈의 생산성이 높고, 1등급 판정 비율 역시 75.8%로 업계 평균인 63.0%보다 높다"며 "양계 산업에 비해 육돈 산업은 향후 대규모 기업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돈육 소비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 등 때문에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우리손에프앤지의 현재주가는 2016년 예상실적 기준 PER 7.4배 수준으로 국내 동종 및 유사업체 평균 PER 11.0배 대비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우리손에프앤지가 올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은 주가 흐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여육종 법인을 인수함으로써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점 역시 긍정적이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년대비 유난히 무더웠던 날씨로 올해 여름철 돼지들의 성장이 더뎠고 이에 따라 돈육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우리손에프앤지가 3분기의 계절적 돈육가 하락을 일정부분 방어했다는 판단"이라며 "지난 2분기 생물자산시가평가 돈육가격이 이례적으로 매우 낮았기 때문에 3분기 생물자산평가손실 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인수한 우리손에프앤지의 부여육종 법인 매출이 2017년부터 반영되며 외형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부여육종 법인은 부여농장과 완주농장을 보유하고 있고 부여농장은 모돈 1800두 규모로 2017년 3월부터 육돈의 출하 및 매출반영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완주농장은 모돈 약 900두 규모로 2018년부터 육돈의 출하가 진행될 예정으로 향후 우리손에프앤지의 매출 증가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우리손에프앤지의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