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6일 “박근혜 대통령과 그 부역자들의 문제이지 대한민국이나 국민의 문제가 아니다”며 “대통령이 조속히 결단해야 한다. 그것이 국정을 빨리 안정시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 먼저 해야 할 세 가지를 말씀드렸다”며 “국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다시 한 번 대통령과 집권당의 책임의식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사과가 있었던 지난 4일, 추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특검과 국정조사를 즉각 받아들이고 대통령은 수사에 응할 것 ▲일방적 총리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40년 간 최태민·최순실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국정농단까지 야기된 상태에서 대통령이 머뭇거릴 이유는 없다”며 “다시 한 번 대통령과 집권당의 책임의식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20만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시위에 대해 추 대표는 “나라와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견인해낸 것은 높은 민주 시민의식과 민주역량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민주당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수사도 촉구했다. 전해철 의원은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당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소속 의원 한 분이 오늘 검찰청 앞에서 농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기업의 선의가 작용했다’고 말한 것은 또 하나의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며 “검찰은 그에 맞춘 일관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수남 검찰총장이 올바른 수사지휘를 할 수 있는지 여부에 의문을 제기한 전 의원은 “이제는 검찰총장이 물러낼 때”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 첫번째)가 지난 4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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