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채 금리 동반상승…채권 인버스 투자 해볼까
국내·해외상장 ETF로 채권가격 하락시 수익추구
2016-11-14 16:01:18 2016-11-14 16:01:18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미국 대선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국채금리가 뚜렷하게 상승하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는 국채선물 매도로 채권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응 전략이 될 수 있다. 인버스 펀드는 기초자산 지수가 떨어질 때 수익이 나는 구조다. 
 
글로벌 채권시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영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 과정에서 금리정책보다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어필했고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핵심 공약 중 하나도 막대한 재정지출을 동반하면서 채권공급 부담과 물가상승을 촉진하는 정책이다. 이런 정책이 차질없이 시행될 경우, 미국 정부의 재정수지 악화와 미국 국채 발행 증가로 이어져 미국 채권금리는 상승으로 귀결된다. 
 
미국발 충격이 국내 채권시장에 상당부분 유입되면서 지난주 2거래일간 국고10년 금리는 22bp 상승했다. 대선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말 시장예상치였던 2%를 넘었고, 30년 국채금리는 3%까지 올랐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도 11일 종가 0.308%까지 올랐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국내 공모형 가운데 국내 채권 인버스 전략을 추구하는 ETF는 '삼성KODEX10년물국채선물인버스'가 있다. 이 ETF의 일간 순자산가치는 10년 국채선물 가격 수익률의 마이너스 1배로 움직인다. 따라서 채권시장 하락장(금리상승기)에서 수익을 추구, 시장금리 이상을 추구하는 자산배분 전략에 활용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상품의 최근 3개월~1년 성과는 각각 3.77%, -2.71%다. 
 
해외 채권 인버스 투자를 원한다면 해외 상장 ETF를 활용하는 게 좋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미 국채 20년물 지수를 역추종하는 'ProShares Short 20+ Year Treasury', 같은 지수의 일간수익률 2배를 역추종하는 'ProShares UltraShort 20+Year Treasury'는 최근 3개월간 각각 11.72%, 24.70%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1년 성과는 -8.14%, -16.32%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국을 제외한 국가, 특히 이머징 주식시장이 안정 혹은 반등을 보이려면 금리안정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시대를 앞두고 금융시장이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는 금리추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상승기에는 국채선물 매도로 채권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응 전략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금융관련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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