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가계부채가
1300조원을 육박했다
.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에만
38조
20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
특히 고금리인 비은행권 신용대출이 급증했다. 시중은행 대출문턱이 높아지면서 2금융권으로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가계부채 규모는 129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8조2000원이나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130조9000억원 폭증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구매를 뜻하는 '판매신용'을 합한 수치다. 가계신용은 2013년 1분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축소됐지만 2분기부터 다시 증가해 작년 2분기에 처음으로 1100조원을 넘어섰고, 4분기에 1200조원을 돌파한 뒤 3분기말 기준 1300조원에 육박했다. 10월 이후 대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이미 13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작년 4분기와 같은 2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액 절반 이상은 주택담보대출로 파악됐다.
특히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호금융(4조8000억원), 새마을금고(3조4000억원) 등에서 가계대출이 많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 3분기 비은행 기타대출 증가액은 7조5000억원인데 이는 2002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 기록이다.
이상용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에서 리스크 관리와 여신심사를 강화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부채가 1300조원을 육박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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