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안 이르면 12월 2일 표결"
야권, 이달 말 발의예정…새누리와 단일안 추진도
2016-11-24 16:44:15 2016-11-24 16:44:15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탄핵소추안이 이르면 다음 달 2일, 늦어도 9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3당과 함께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도 탄핵 추진에 힘을 쏟으면서 여야4당 단일탄핵안 추진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대통령 탄핵 일정은 정기국회 내에 하겠다”며 “이르면 12월 2일, 늦어도 12월 9일에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표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이미 대통령을 탄핵했고 이르면 다음 주 직무정지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탄핵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경우 오는 30일쯤 정의당과 함께 공동 발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안에 적시할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요건만 정하면 28일에는 초안이 완성될 예정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탄핵추진실무단은 초안을 통해 29일쯤 단일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3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이 모두 출석하고 찬성 표결을 한다는 전제로, 새누리당에서 28명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동참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김무성 전 대표는 전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탄핵안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새누리당 비박(박근혜)계 김성태 의원은 2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당내 의원들이 30명이 조금 넘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야권은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이들과 함께 단일한 탄핵안을 마련하는데 공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여야4당이 탄핵요구안을 사전 조율해 동일안을 국회에 제출토록 하겠다”고 밝혔고, 안철수 전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 탄핵 과정에서 여야의 정파적 이해를 완전히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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