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南鏞 / www.lge.com)가 2년 연속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LG전자는 7일 오전 박준수 노동조합위원장과 대표이사 남용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단체협상을 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LG전자는 1990년부터 19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라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LG전자 노사는 임금 동결로 절감되는 임금 재원 중 일부를 사용해 10억 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전자 노사는 2003년부터 노사가 함께 매년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 기금으로 청소년 교육, 불우이웃돕기 등 사회봉사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박준수(朴俊守) 노동조합위원장은 “최근 물가인상 등을 감안할 때 임금인상에 대한 조합원들의 기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경제 살리기와 사회양극화 해소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동조합도 고통을 분담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 임금동결에 합의하게 됐다”며 “이는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이며 궁극적으로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용(南鏞) 부회장도 “노동조합에서 2년 연속 임금동결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줘 감사하다”며 “비용 절감으로 발생되는 회사의 경쟁력을 통해 고객을 위한 가치창출에 더욱 정진하고, LG전자가 세계 수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함으로써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적 염원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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