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6%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8%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는 170억달러로 올해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0.2%을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내겠지만 플러스 성장은 지켜낼 것으로 예측했다.
또 2011년에는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면서 4.8%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11일 발표한 '2010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내년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전망치 0.2%를 크게 웃돈 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은 정부가 10일 내놓은 5% 성장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5.5%에 비해서는 크게 낮다.
상반기는 전기대비 0.7%, 하반기는 1.1%의 상저하고 패턴을 볼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정책효과는 줄어들지만 민간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수요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올해 0.3%에서 내년도 3.6%로 전망됐고, 설비투자도 올해 9.6% 감소에서 내년에는 11.4%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의 경우 올해 3.1%에서 내년 2.5%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품수출(물량기준)은 올해 0.1% 감소에서 내년 9.3%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비슷한 연평균 2.8% 내외로 전망됐다.
경기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국제원자재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해 상반기 2.7%, 하반기 2.9%로 상승 강도가 점증할 것으로 내다 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2.5% 내외로 나타났다.
2011년중 소비자물가는 경기회복에 따라 수요압력이 증대하면서 3.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상수지는 17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430억달러 에 비해서는 크게 축소된 규모다. 수입이 수출에 비해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한은은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줄고 서비스·소득·이전수지의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경상수지는 내년보다 더 줄어든 9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봤다.
취업자수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내년에 17만명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은 올해 3.7%보다 하락한 3.5%로 예상됐다.
하지만 서비스업체의 퇴출 등이 구조적 고용사정 악화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취업자수 증가폭이 위기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2011년에는 경제성장의 효과가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으로 확산되면서 취업자수가 23만명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3.4% 수준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앞으로의 전망경로에는 주요 선진국의 높은 실업률과 국제유가 상승,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등 작지 않은 불확실성이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이같은 경제전망은 세계경제가 내년도 3.3% 성장하고,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83달러(중동산 80%, 여타 20%)를 전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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