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추세적 반등 어렵지만 하방경직성 보유-KB투자
2016-11-30 08:38:12 2016-11-30 08:38:12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KB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실적 모멘텀이 높지 않아 추세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주가는 하방경직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30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보유',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제시했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2016년 소주 부문은 5.6%의 가격인상에 물량 성장까지 더해져 매출이 7.5% YoY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3분기 누계 기준 소주 내수량이 2% YoY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우수한 실적"이라며 "국내 소주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비수도권 경쟁사의 점유율을 흡수하면서 2016년에 점유율이 1.5~2.0%p YoY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은 물량 성장과 믹스개선으로 매출이 2.5% YoY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맥주 부문은 2017년에 적자폭은 축소되나, 업체 간 출혈 경쟁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맥주시장은 경기 침체, 수입맥주의 역습으로 영업 환경이 매우 어렵다. 2016년은 연중 가격인상 기대감에 따른 경쟁사 제품에 대한 가수요 영향까지 겹쳐 하이트진로의 매출은 11% YoY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6년 말 ~2017년 초 맥주 가격 인상이 예상되어, 2017년 매출액은 3% YoY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2.0%p YoY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Q17 적자폭 축소 대비 2H17 적자폭 축소를 적게 추정한 것은 하반기에 롯데칠성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업계 내 점유율 경쟁 심화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견조한 소주 부문 실적에도 불구하고, 맥주 사업부문의 실적 부진이 심해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맥주 가격 인상이 예상되나 현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 맥주 시장의 열악한 영업 환경은 (총수요 정체, 수입맥주 공습 등) 지속될 전망이며, 업체 간 경쟁 심화는 2017년 한층 더 심화될 전망으로 (롯데칠성 하반기에 신제품 출시) 맥주 부문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며 "현주가는 2017E PER 26X에서 거래 중으로 성장성 관점에서 가격 메리트는 크지 않다. 실적 모멘텀이 제한적으로 추세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자산가치나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살펴보면 Trading Buy 접근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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