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디플레이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후루카와 요코씨의 아들이 적당한 보육원을 찾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
15일 블룸버그통신은 후루카와씨의 사례를 들어, 육아지원정책을 확대하는 것이 일본의 물가하락 현상을 막을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에 거주하는 28세의 여성 후루카와씨는 두살배기 아이의 엄마. 일본 최대 해운사인 NYK(Nippon Yusen K.K.)에서 근무중인 후루카와씨의 요즘 최대 고민은 아들의 보육원 이용 문제다.
후루카와씨가 근무 중인 회사의 보육원이 3세 이하의 아동들만 수용하기 때문에 아들이 해당 연령을 초과할 경우 후루카와씨는 마땅한 대안을 찾기 힘든 상황.
후루카와씨는 "정부가 보육시설 이용 확대를 비롯한 육아지원정책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일을 관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운영하는 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면 그것은 거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둔 여성들이 계속해서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가계 소득 증가로 이어져 침체된 가계 소비를 끌어올릴 확실한 방법이란 평가다.
다이이치라이프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취업률이 0.6%포인트 증가할 경우 소비자지출은 1.3%, 증시는 3.2%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육아지원정책 확대로 출산율이 늘어날 경우 아동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난 4일 “많은 나라들이 직업을 가진 채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을 위해 많은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며 "일본 정부 역시 워킹맘 지원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 8일 7조2000억엔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하토야마 정부는 총 200억엔을 투입해 보육시설 확충에 나서는 등 향후 육아지원과 아동 교육을 위한 관련 자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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