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다양한 변수가 생기면서 특히 신흥국 주식 편입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 당선 후 선진국 강세·신흥국 열세가 지속되면서, 미 대선 후 선진국 증시가 평균 3.4% 오른 반면에 신흥국 증시는 3.8% 조정받았다.
연초 이후 신흥국 증시는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자금이 이동하기도 했지만, 미 대선 이후 자금 흐름도 확연히 달라졌다. 그렇다면 신흥국 증시에 다시 접근해야 할 시기는 언제일까. 우선은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채권금리가 안정되는 시기가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연준이 본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던 시기를 보면 초기 부정적, 완만한 회복, 장기 강세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었다"며 "현재는 금리가 상승세로 진입하는 초기국면으로, 미국금리 인상과 더불어 신흥국 증시의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과 더불어 나타난 완만한 금리상승은 주식시장에 득이될 수 있지만, 최근의 급격한 금리급등은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신흥국 증시에 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트럼프 당선 후 나타난 급격한 금리상승이 지속될 경우,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악영향이나 신흥국 자금이탈이 이어지면서 신흥국 주식시장 악재는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우선은 오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나면 채권시장 금리도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시각에서다.
강현철 연구원은 "연준의 점도표 상향 가능성과 1~2월 만기가 도래하는 미국 채권을 감안한다면, 연초까지는 신흥국 증시의 조정 분위기가 우세하다"며 "하반기에는 대만, 인도네시아, 인도증시가 유망한 신흥국 투자처가 될 수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만은 아시아 최고의 배당수익률, 인도네시아는 내수주도와 조코위 대통령의 개혁 및 대규모 재정지출, 인도는 중국 이상의 성장성과 모디정보 개혁성과 등에 주목했다.
오는 13~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연방공개시장회의(FOMC)가 금리인상 결정을 내릴지 여부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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