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난사례 공유…안전도시 구축
구의역 스크린도어, 한강유람선 등 사례분석·개선사항 도출
2016-12-20 17:48:14 2016-12-20 17:48:14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한강유람선 사고 등 올해 발생한 주요 재난·안전사고 사례를 돌아보고, 개선사항을 모색해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재난사고 개선보고회’를 20일 개최했다.
 
올해 1월26일 승객 6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잠실선착장을 출발한 한강 유람선 ‘코코몽호’가 성수대교 인근에서 유빙에 부딪혀 침몰했다.
 
선장과 기관장이 당시 한강에 두께가 10㎝가 넘는 유빙이 형성돼 있음에도 무리하게 선박을 출항시키고 운행하다 사고가 발생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5월28일에는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던 외주 업체 직원이 출발하던 전동열차에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은 2인 1조로 진행해야 하지만, 사망자는 사고 당시 혼자 작업하고 있었으며, 단순히 개인 과실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열악한 작업 환경과 관리 소홀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회는 주요 실·국장 및 자치구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유형의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예측 불가능한 각종 재난·안전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통합위기관리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안전에 대한 시민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다양한 방안도 논의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AI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만큼 AI 방역대책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AI 방역대책본부를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 내 황새와 원앙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 17일부터 동물원을 전면 휴장 조치한 데 이어, 의심 조류에 대한 살처분 등 방역조치 강화하고 시민안전 수칙을 발표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의 안전 확보에는 추호의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면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재난·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재난사고 개선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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