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고민 필요-IBK증권
2016-12-23 08:51:06 2016-12-23 08:51:06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IBK투자증권은 23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은 “맥주 가격 인상효과에 따른 눈앞의 실적 개선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수입 맥주 소비 대중화, 경쟁사의 맥주사업 확대, 광고선전비 증가 등 우려 요인들이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7일부터 맥주 출고가를 평균 6.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표 제품인 하이트와 맥스의 공장 출고가격(500ml 한 병 기준)은 1079.6원에서 1146.7원으로 67원 상승한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맥주 매출액 추정치가 7069억원임을 고려하면 판매량 감소가 없다는 가정 하에 맥주 가격 인상 시 연간 400억~450억원의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롯데칠성의 증설로 내년 맥주 경쟁 강도가 높아짐에 따른 광고선전비 등 판촉비용 증가분을 반영한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200억~230억원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올해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31.3% 증가한 1억8626만달러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수입 맥주의 시장 영향력 확대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본질적인 측면에서 맥주 판매량 회복, 수입 맥주 유통 확대 등에 기반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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