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새누리당을 탈당해 창당에 나서기로 한 여당내 비박(박근혜)계 의원들이 신당 명칭을 ‘개혁보수신당’(가칭)으로 정하고, 오는 27일 원내교섭단체에 등록하기로 했다.
김무성·유승민 등 비박계 의원들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창당 추진위원회 회의를 갖고 이같이 정했다.
추진위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보수의 구심체로서의 역할, 쇄신과 변화의 의미를 담은 명칭”이라며 “27일 분당 선언 이후 곧바로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하고 의원총회를 소집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기준 오는 27일 탈당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의원은 33명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20명)을 충족하고 있다.
황 의원은 “28일 오전에는 개혁보수신당 정강정책의 초안을 마련해 국민여론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며 “1월20일 전후, 설 연휴 전까지는 모든 창당 작업을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또 추진위는 전략기획팀 등 7개 팀을 구성하고, 디지털 정당을 표방해 창당의 모든 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향후 추진위 대변인은 오신환 의원이 맡기로 했다.
정병국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창당 과정을 모두 국민과 함께 한다는 원칙으로 공개 토론하면서 만들어갈 것”이라며 “어떤 의사결정 과정도 한두 사람의 의사에 의해 밀실에서가 아니라 공개 토론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진위 측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기문 유엔총장 옹립설에 대해 “특정인을 위한 당을 만들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전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반 총장 측과의 통화 및 입당 타진 사전 접촉설에 대해 “전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 드린다”며 “허위 사실 보도에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론 저희들이 신당을 만들어 귀국하는 반 총장이 우리와 같이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영입의사가 있는 것은 부인하지 않았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신당 창당추진위 회의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전 대표와 정병국 의원의 대화를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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