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C랩 육성과제를 'CES'에서 선보인다. 키즈, 뷰티 등 다양한 생활분야와 IT를 접목한 아이디어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C랩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사업화한 스핀오프 기업들도 동반 출격한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과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지난 2012년 12월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분야에 관계 없이 우수한 아이디어를 선발해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6일 다음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CES2017' 기간 동안 샌즈 엑스포 1층 G홀 스타트업관에 전시장을 마련하고 C랩 과제들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난감에 IT 기술을 접목한 어린이용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태그플러스(Tag+)', 피부 분석과 케어를 동시에 하는 스킨 홈케어 솔루션 '에스 스킨(S-Skin)', 피부 속 측정을 통해 문제점을 예방해 주는 휴대용 피부 측정기기 '루미니(LUMINI)' 등이 관람객을 만난다.
삼성전자가 IT와 키즈, 뷰티 등 다양한 생활분야를 접목한 C랩 과제들을 CES 2017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어린이용 IoT 디바이스 '태그플러스'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태그플러스'는 아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버튼 타입의 IoT 디바이스이다. 클릭, 흔들기, 길게 누르기, 부딪히기 등 직관적인 인터랙션을 통해 장난감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연결한다. 클릭 한 번으로 혼자서 만들기 어려운 블록 조립 방법을 알려주고, 길게 누르기를 통해 SNS연결도 가능하다. 장난감에 쉽게 싫증을 내는 아이들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에스스킨'은 시간과 비용 제한 없이 집에서 손쉽게 피부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홈케어 솔루션이다. 피부 깊숙이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마이크로 니들 패치와 피부 측정·케어를 돕는 휴대용 기기로 구성돼 있다. 측정된 피부 상태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에 설치된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분석해 지속적 관리도 가능하다.
'루미니'는 피부 속 문제점을 사전에 알려주는 휴대용 기기이다. 스마트폰과 연동된 기기로 얼굴 전면을 촬영하면 '루미니'만의 알고리즘을 통해 여드름, 기미, 주름, 모공, 붉은기, 피지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피부 문제점까지도 예고해 준다. 분석된 결과에 따라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하거나 피부과·전문관리사와의 온라인 채팅을 통해 원격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C랩에서 스핀오프한 기업들도 CES 2017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노린다.
CES 2017에는 ▲스마트 기기의 메모나 정보를 점착 메모지에 인쇄하는 소형 스마트 프린터 '망고슬래브' ▲악기에 부착하는 센서모듈을 통해 어쿠스틱 악기 연습을 도와주는 튜터 솔루션 '잼이지' ▲안경 없이 3D 영상을 볼 수 있는 모바일용 커버 액세서리 '모픽' ▲헬멧 사용자를 위한 핸즈프리 기기 '아날로그플러스' ▲건강관리를 위한 헬스케어 패션벨트 '웰트' 등이 참가한다.
특히 망고슬래브의 스마트 프린터 '네모닉'은 PC 액세서리 부문에서 'CES2017 최고혁신상'을, 솔티드벤처의 스마트슈즈 '아이오핏'은 웨어러블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최근 IT 기술을 기반으로 패션, 키즈,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가 개발되고 있다"며 "분야 제한 없이 아이디어의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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