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성탄절 연휴 기간 필리핀에 강력한 태풍이 상륙해 큰 피해를 입혔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녹텐'(Nock-Ten)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부 지역을 강타해 6명이 사망하고 수만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마닐라 남동쪽 알바이 주에서는 이재민이 15만명 발생해 '재난상태'를 선언했다. 필리핀 전역의 이재민은 38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항공기와 선박 등의 결항도 이어졌다.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등에서는 항공기 300여편의 발이 묶였으며 선박 운항도 대부분 금지됐다.
필리핀은 성탄절 기간 강력한 태풍이 종종 덥쳐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2013년에는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6000명 이상이 죽는 참사가 발생했다.
세력이 약해진 녹텐은 필리핀을 지나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필리핀 남부 알바이 주의 한 거리가 태풍 녹텐의 영향으로 침수됐다. 사진/신화통신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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