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는 미래 산업의 트렌드로 손색 없는 조연들이 숨은 주연을 자처하면서 풍성함을 더할 전망이다.
CES2017에서 HTC는 2세대 바이브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을 없애고 디스플레이도 4K급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도쿄의 한 VR 체험 매장에서 HTC 바이브를 체험하고 있는 고객의 모습. 사진/뉴시스·AP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대표적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금까지는 주로 게임이 VR·AR 산업을 견인하는 요인이었다"며 "이번 행사는 VR과 다른 미디어를 결합하는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R이 태동한 이후 성장에 불을 붙일 만한 콘텐츠 부재는 장애물이었다. 건설 프로젝트, 의료 등 산업 현장은 물론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해 활용되면서 그 고민도 해결하게 될 것으로 CTA는 전망했다.
이에 걸맞게 VR·AR 관련 제품과 서비스들은 두 개의 홀에서 전시된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기어VR을 비롯해 HTC 바이브, 구글 데이드림 등 주요 VR 헤드셋이 총출동한다. 바이브의 경우 코드명 '오아시스'라 불렸던 2세대 제품이 공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PC와 연결하는 줄을 없애고 해상도도 4K급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지난 여름 전세계적으로 AR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 고'의 아류 게임들도 다수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워치 부진으로 열기가 한 풀 꺾인 웨어러블도 건강, 스포츠 등 새로운 키워드로 관심을 모은다. DNA 검사, 지문검사, 음성인식 등 다양한 신체검사에 사용되는 기술 혁신이 등장한다. 스포츠를 통한 웨어러블의 발전도 마찬가지다. CTA는 웨어러블 스포츠 점프 슈트를 통해 훈련 모습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운동으로 선수의 부상을 줄이는 방안, 골프채 샤프트에 연결된 스윙스마트 센서로 동작을 분석해주는 방안 등을 활용 사례로 제시했다. 경기장 내에서 스마트워치로 실시간 리플레이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와 웨어러블의 접목도 소개됐다. 이와 함께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사장의 기조연설 역시 기술과 스포츠의 융합 추세에 주목한다.
CES와 약 두 달간의 격차를 두고 MWC가 열리는 만큼 스마트폰 신제품의 출시는 많지 않지만, 메이저 플레이어들의 공백을 노리는 이들도 주목 대상이다. 대만의 에이수스는 이번 행사에서 '젠폰AR'을 공개할 계획이다. 레노버의 '팹2프로'에 이어 구글의 AR 플랫폼 '탱고'를 지원하는 두 번째 스마트폰이다. 소니도 새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엑스페리아X2로 추정되는 신모델은 5.5인치 화면에 4기가 램을 탑재했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의 부진을 상쇄시킬 보급형 모델을 공개한다. 카메라 기능 등을 개선한 'K시리즈'(K10, K8, K4, K3)와 필기감이 개선된 '스타일러스3' 등 총 5종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