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올해 3분기 5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인원이 지난해 3분기 대비 0.5%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채용인원 증가폭이 정체된 가운데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 관련직,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직 등 일부 직종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10월 기준)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의 3분기 구인인원 및 채용인원은 70만3000명으로 9000명(1.4%), 61만4000명으로 3000명(0.5%)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다. 구인·채용인원은 지난해 3분기 5000명 감소 이후 정체세를 보이고 있다.
직종별로는 경영·회계·사무 관련직(구인 9만5000명, 채용 8만5000명), 건설 관련직(구인 6만8000명, 채용 6만5000명), 영업·판매 관련직(구인 6만6000명, 채용 5만9000명) 순으로 구인·채용인원이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구인 33.7%, 채용 29.7%), 화학 관련직(구인 33.2%, 채용 21.0%)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 관련직의 구인·채용인원은 각각 36.7%, 37.7% 감소했다.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직도 5.9%, 19.3% 줄었다. 주로 대학 시간강사와 학습지교사, 학원 강사 등 비정규직 및 특수고용형태종사자 채용이 크게 축소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구인 14만8000명, 채용 11만7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구인 8만2000명, 채용 7만5000명), 건설업(구인 8만명, 채용 7만5000명) 순으로 많았고, 증가율은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구인 95.2%, 채용 88.5%),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구인 50.7%, 채용 57.0%)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규모별로 300인 미만(구인 58만5000명, 채용 50만1000명)이 300인 이상(구인 11만8000명, 채용 11먼2000명)보다 구인·채용인원이 많았으며, 증가율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하고 인력을 충원하지 못 한 미충원인원은 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0명(8.0%), 미충원율은 12.7%로 0.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직종별로는 운전 및 운송 관련직(1만4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1만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9000명) 순으로 미충원인원이 많았다. 주로 임금 등 근로조건이 열악한 직종에서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6%)’,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17.7%)’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직능수준이 높을수록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학력·자격 또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높았고, 낮을수록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의 비율이 높았다.
한편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0명(3.0%) 증가했다. 다만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인원은 8.8% 감소했다.
구인?채용?미충원인원 및 미충원율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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