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설 선물세트, '5만원 미만'에 집중
2016-12-29 10:43:09 2016-12-29 10:43:09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법) 시행 후 첫 명절인 설날을 앞둔 편의점 업계가 '5만원 미만' 선물 선물세트를 집중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선다.
 
BGF리테일(02741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설을 맞아 9900원부터 4만9900원까지 가격대별로 실속형 설 선물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CU는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청탁금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명절 선물에 대한 가격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이번 설에는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를 위해 5만원 미만의 선물을 대상으로 최소 5000원 단위로 세분화해 설 선물을 구성했다.
 
실제 CU(씨유)의 2017년 전체 설 선물세트 230여개의 상품 중 5만원 미만의 상품이 차지 하는 비중은 71%에 달한다. 이는 2016년 설(59%)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며 올 추석(6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1만~2만원대는 생활잡화, 조미·통조림, 유지류 등 전통적인 인기 명절 선물들로 구성돼 있으며 3만~4만원대는 부산 삼진어묵 프리미어세트(3만원), 축령산 가평잣(3만8000원), 남해안 생돌김 세트(3만8000원), 강원도 더덕(3만9000원) 등 지역 특산품들이 눈에 띈다.
 
4만~5만원대에서는 노르웨이 훈제 연어(4만5000원), 러시아 스노크랩 다리살(4만7000원), 캐나다 존쿡 델리미트(4만8000원) 등 해외 유명 식재료들도 판매한다.
 
CU는 5만원 미만 상품 중 17종에 대해서는 다음달 4일까지 일정수량 이상 구매시 사전 할인 혜택도 적용한다. 대상 상품은 웰빙김 실속세트(9900원→8500원), 폰타나 스페셜 오일(2만9900원→2만1200원), 명작美세트(4만9900원→4만3000원) 등이다.
 
이밖에도 CU는 보다 실용적인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소형가전 상품도 강화했다. 체지방 체중계(2만5000원), 미니 믹서기(4만2000원), 램플로우 조명(4만6000원), 핸디 청소기(6만원), 멀티 밥솥(7만2000원), 눈 마사지기(9만5000원) 등 20여종이다.
 
김석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알뜰소비문화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설 설물 역시 베스트셀러 위주의 가격대별 상품들을 제안하게 됐다"며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사전에 파악해 쇼핑편의와 혜택을 높일 수 있는 상품구색과 프로모션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2017년 설을 맞아 5만원 이하 상품과 무료배송 상품을 강화했다.
 
GS25는 2017년 설 선물세트 중 5만원 이하 상품을 2016년 설 대비 50여종 늘린 373종을, 무료배송 상품은 40여종 늘린 480종을 준비했다.
 
5만원 이하 상품과 무료배송 상품을 2016년 설 대비 각 16.5%, 10% 늘려 준비함으로써 선물용으로 5만원 이하 상품을 찾는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전체 선물세트의 76%에 달하는 무료배송 상품을 통해 편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GS25는 한우와 돈육, 굴비를 활용해 기존에 없었던 5만원 세트로 제작한 신선식품 선물세트 30여종을 카다로그 별도 페이지로 구성해 주목도를 높였다.
 
1등급 불고기거리, 모둠버섯, 불고기 양념으로 구성된 한우불고기버섯세트, 불고기와 국거리 각 1kg으로 구성된 한우실속불고기세트, 한우실속국거리세트, 등심 500g으로 구성된 한우실속등심세트 등 한우실속세트와 함께 안성한돈등갈비세트, 한돈스테이크세트, 한돈목살혼합세트, 한돈삽겹혼합세트 등 기존에 찾아볼 수 없었던 돈육세트까지 5만원에 딱 맞춘 상품이 등장했다.
 
이외에도 LA갈비세트와 양념찜갈비, 영광참굴비실속세트 15미와 20미, 해가빛한접곶감 역시 대표적인 5만원 상품으로 선보인다.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GS25는 쿡방(요리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간단한 요리를 즐기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세계적인 주방용품 전문브랜드 옥소와 손잡고 주방조리기구 실속 5종세트(4만9000원)를 준비했으며, 그 외에도 요리에 필요한 테팔터부믹스핸드블랜더(4만8000원), 테팔·네오플램 프라이팬(3만~4만원대), 주방칼세트, 냄비, 그릇 등도 판매한다.
 
또 집꾸미기와 셀프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본 공구로 구성된 스위스밀리터리공구7종(2만5000원)을 판매하며, 에넥스의 다양한 가구들도 판매한다.
 
이밖에도 무선조종자동차(3만8000원), 미니드론(3만7000원), 가면라이더포제세트(5만원) 등 키덜트 고객과 어린이 고객을 위한 선물도 준비했다.
 
GS25 관계자는 "법 시행 등으로 5만원 이하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5만원 이하 상품을 기존보다 15% 이상 늘렸다"며 "특히 한우, 돈육, 굴비 세트를 5만원에 맞춰 구성한 세트로 선보임으로써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설에는 630종의 선물세트 중 역대 최고인 480종을 무료배송 상품으로 구성해 고객들의 구매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고객들은 GS25의 모바일 카탈로그나 홈페이지, 또는 전국 매장에 비치된 카탈로그를 통해 무료배송 상품확인 후 주문하면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
 
무료배송상품은 고객들이 구매한 상품을 힘들게 들고 다니지 않고 원하는 곳으로 선물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매년 그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GS25의 무료배송 상품 매출은 매년 25% 이상 증가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GS25는 올해 기존의 모바일 카탈로그를 GS25 애플리케이션 나만의냉장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상품을 살펴보고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GS25는 4+1, 5+1, 9+1, 10+1 등 덤증정 상품을 400여종으로 구성했으며,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무이자할부 혜택, 나만의냉장고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고객들이 알뜰하고 즐겁게 설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은 설 연휴를 앞두고 총 50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신용카드 제휴 현장 할인, 통신사 할인, 포인트 결제 등 다양한 할인과 무료 택배로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 역시 김영란법의 시행으로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과 1인 가구를 겨냥한 선물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이번 설 명절 선물세트의 약 60%를 5만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과거 명절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가격대별 MD가 추천하는 맞춤형 상품을 선보인다. 우선 2만원 이하 저가 실속 상품으로 '대상 고급유6호(8900원)', '흑색영양혼합곡선물세트(1만1000원)', 'LG생활건강 기분좋은4호(1만9900원)' 등 총 8종을 추천했다. 5만원 이하 상품군에서는 명절 선물로 선호도가 높은 가공식품과 H&B상품인 'CJ제일제당 스팸 8호(3만5800원)', '아모레퍼시픽 려(3만9900원)', 중저가 양주 '골든블루 사피루스(3만6000원)' 등 총 6종을 준비했다.
 
그 외 10만원 이하 선물로는 '한우 구이세트 1호(8만9000원)', '정관장 홍상점 에브리타임(8만원)' 등 4종과 '영광 법성포 프리미엄 굴비세트(18만원)', '정관장 감사 예 세트(16만원)' 등 2종을 15만원 이상 명절 선물로 추천했다.
 
자체 메가 히트상품인 'PB요구르트젤리 2종 세트(1만8000원)'도 판매한다. 지난 5월에 출시한 PB요구르트젤리는 8월 이후 일 평균 5만개 이상 높은 판매고를 자랑하며 하반기 과자류 1위, 전체 판매 순위 8위에 올라있는 세븐일레븐 대표 PB상품이다. PB요구르트젤리 2종세트는 요구르트젤리 10개, 딸기요구르트 5개로 구성돼 명절을 맞아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좋은 설 선물로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급격하게 늘어나는 1인 가구 수요에 발맞춰 사이즈를 줄인 소형 가전제품 코너도 마련했다.
 
먼저 멀티 전기밥솥인 '레꼴뜨 멀티 전기밥솥 2인용(8만8000원)'을 준비했다. 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가전제품 중 하나인 밥솥도 밥과 반찬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어 번거로움을 꺼리는 1인 가구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미니 오븐이지만 필요한 기능을 다 갖춘 '기펠 레이나 전기 오븐(4만5000원)'도 판매한다. 미니 오븐은 9L 크기는 작지만 간단한 요리는 물론 베이킹까지 가능하다. 또한 타이머 기능을 최장 60분까지 설정할 수 있어 다른 일을 하면서 조리도 가능하다.
 
그 외 '테팔 미니 전기주전자(5만9000원)', '일렉트로룩스 커피메이커(5만9000원)', '이메텍 프리미엄 전기요 싱글(8만7000원)' 등 총 15종의 실용적이고 비교적 저렴한 소형가전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롯데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10% 할인 받을 수 있다. 롯데·신한·현대·BC 등 신용카드 포인트도 카드사별 20%에서 최대 100%까지 차감 할인이 가능하다.
 
3+1, 5+1 등 '하나 더 증정' 이벤트도 있어 다량의 선물 구입시 참고할 만하다. 주문한 상품을 원하는 주소지로 배송 받는 '택배상품' 접수는 무료 배송 혜택과 함께 다음달 20일까지 가능하며, '일반상품'으로 분류되는 상품들은 추석 연휴가 지난 후에도 다음달 31일까지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설 선물세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페이지, 점포 카탈로그북에서 확인 가능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1인 가구와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중저가중심의 알뜰 상품들을 한층 강화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실용성으로 선물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니스톱도 설을 맞아 총 420여가지의 다양한 선물세트 상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미니스톱의 올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 '1인가구, 저가, 건강'이다.
 
먼저 미니스톱은 1인가구에 맞는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최근 1인가구가 급격히 증가해 명절을 혼자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통적인 정육, 청과에서 벗어나 혼밥, 혼술, 포미(For Me)족들을 위한 간편식과 캐릭터 상품, 소형 가전과 주방용품 등을 넉넉히 마련했다. 혼밥족이 간편히 조리해 먹기 편한 '홍석천&이원일 천하일미 떡갈비'를 비롯해, 캐릭터 캐릭터를 활용한 소형 가전 제품인 '마이프렌드 미니 가습기', '라인프렌즈 브라운 공기청정기' 등이 대표 상품이다.
 
미니스톱은 경기불황과 김영란법 시행으로 저가 선물세트 구매 경향이 뚜렷해 짐에 따라 저가 선물세트 비중도 늘렸다. 전체 선물세트 가운데 5만원 이하 상품을 45% 가까이 늘리고, 고가 위주의 정육, 청과, 수산물 선물세트에 5만원 이하 상품을 추가 구성했다. 또 카탈로그에 5만원 이하의 '맞춤형 선물세트'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고객들이 김영란법에 맞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청정우 호주산 불고기 세트', '영광굴비실속2호', '사과배혼입세트 12입' 등이 대표 상품들이다.
 
또 새해를 맞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건강 관련 상품도 마련했다. 새해를 맞이하며 다이어트 결심을 다지는 고객들을 위한 '유승옥 엑스바이크 하이브리드 S3', '숀리 원더코어2', '숀리 AB코어' 등 간편한 실내 운동기구를 비롯해 '전자동 팔뚝형 혈압계', '적외선 귀체온계' 등의 건강 용품과 '홍삼 골드정' 등의 건강식품을 준비했다.
 
김종현 미니스톱 서비스팀 MD는 "1인가구 증가와 함께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기존의 전통적인 선물세트보다는 저렴하고 실속있는 상품 위주로 구성했다"며 "캐릭터 상품과 저가 정육, 청과 등 최근 고객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구성한 만큼 고객들이 보다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스톱 추석 선물세트는 다음달 21일까지 가까운 미니스톱에서 주문 가능하다.
 
(사진제공=미니스톱)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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