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서울시교육청은 2017년 무상급식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26억원 늘어난 2892억원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전년보다 학생 수는 감소했지만 급식의 질 향상과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는 조리종사원들의 인건비 인상 등을 위해 전년보다 26억원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 적정 무상급식비 단가는 올해보다 45~185원 증가한 3215~3605원, 중학교는 155~350원 증가한 4515~5300원으로 정해졌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시행한 '서울형 적정 무상급식비 지원 정책'을 올해에도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형 적정 무상급식비 지원'은 소규모 학교의 급식 질 향상과 급식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규모(학생 수)에 따라 5개 구간으로 구분해 무상급식비를 차등 지원하는 정책이다. 급식단가를 일률적으로 적용할 경우 소규모 학교는 큰 학교들에 비해 식자재 대량 구매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급식의 질이 떨어지고 급식 운영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초등학교 급식비 가운데 식품비만 차등 지원해 왔지만 올해에는 초등학교에도 식품비뿐만 아니라 인건비도 차등지원할 계획이다. 중학교는 현행대로 식품비와 인건비를 차등 지원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올해에는 학교 현장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소규모 학교 뿐 아니라 큰 규모의 학교도 공감하는 서울형 적정 무상급식비 정책을 안착시키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적정 급식비 구간 및 단가. 자료/서울시교육청 제공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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