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늘어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0% 증가한 6조87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7.8% 증가했다.
통계청은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해외할인 행사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의복(31.6%), 음·식료품(37.1%), 화장품(44.4%), 생활·자동차용품(25.4%), 여행 및 예약서비스(12.7%) 등에서 증가했다.
전월에 비교해서는 의복(21.5%), 가전·전자·통신기기(10.7%), 음·식료품(9.3%), 생활·자동차용품(5.2%), 컴퓨터 및 주변기기(7.5%) 등에서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10월까지 포근했던 날씨가 11월 들어 갑자기 추워지면서 겨울철 의류와 생필품 등의 온라인 구매가 늘어났다"며 "중국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등 해외 할인행사가 잇따라 열린 것도 거래액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월보다 7.9% 증가한 3조4315억원을 기록하며 10월에 기록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거래액 비중도 56.4%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모바일 쇼핑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가방(9.7%포인트), 애완용품(9.7%포인트), 신발(9.0%포인트), 음·식료품(8.7%포인트), 생활·자동차용품(8.4%포인트) 등에서 거래액이 크게 늘어났다.
취급상품범위별로는 전년보다 종합몰이 25.5%, 전문몰이 13.5% 씩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12월에도 크리스마스 등 연말 분위기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거래액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인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자료/통계청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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