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대, 흥행 '빨간불'…박지원 독주, 1강 4약 구도
2017-01-03 18:00:00 2017-01-03 18: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3일 마감됐다. 후보등록 마지막 날 손금주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민의당 당대표 경선은 현재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과 황주홍·손금주 의원, 김영환·문병호 전 의원 등 5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를 향한 담대한 젊은 도전의 기치 아래, 국민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창당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정권교체, 시대교체를 통해 우리 당의 새 정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박 의원도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국민의당이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했지만 벌써부터 박 의원의 독주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다. 4선 의원이자 최근까지 당을 이끌어온 박 의원에 비해 각각 초·재선 의원에 불과하거나 원외 인사인 다른 후보들의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을 제외한 후보들은 당권 도전 첫 일성으로 박 의원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황 의원은 “노련한 경륜과 능수능란한 개인기만을 믿고 민주적 과정을 생략했다”며 박 의원을 정면 비판했고, 김 전 의원도 “국민의당은 어느새 팀플레이가 아닌 단독 드리블 정치로 회귀해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가세했다. 문 전 의원 역시 “박 의원이 당의 간판으로 계속 있는 한 새정치는 없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날 출마 선언을 한 손 의원도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륜과 안정만으로는 국민을 감동시키지 못했다”며 최근까지 이어졌던 박지원 비대위 체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지지율은 침체됐고, 총선에서 전폭적 지지를 보내주셨던 호남 민심까지 돌아설 처지에 놓여 있다”며 “국민의당을 향하던 날선 비판들이 이제는 무관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 예정인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는 최다득표자가 당대표가 되고, 2~5위 득표자들은 최고위원을 역임하게 돼 출마 후보자 모두 자동적으로 최고위원에는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앞줄 가운데)이 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민주의 문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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