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아들 또 폭행 물의…'부전자전' 비난 봇물
2017-01-06 13:46:38 2017-01-06 13:57:06
술집 종업원 2명을 폭행하고 순찰차 일부를 파손한 혐의로 체포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한화건설 팀장)씨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를 나와 수서경찰서로 이감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이 또 다시 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김 회장의 3남 동선씨는 5일 강남구 청담동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을 폭행하고 경찰에 연행되는 동안 순찰차를 파손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과거에도 술을 마시고 비슷한 행동을 한 전력이 있는 재범인 점을 고려해 경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씨는 2010년에도 용산구의 한 호텔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추행하고 이를 제지하던 다른 종업원들과 다투다 마이크를 집어던져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김씨는 한화건설에서 신성장전략팀장으로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한화 갤러리아승마단 소속 승마선수로 2014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와 함께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도 획득했다. 체포된 김씨는 “지인과 술자리에서 술을 너무 많이 먹고 실수를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 차남이 일으킨 문란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2007년 3월에는 김 회장의 차남 동원씨가 북창동 주점에서 종업원과 시비 끝에 폭행을 당하자, 김 회장이 자신의 경호원 등을 동원한 채 보복폭행에 나서 잘못된 부정의 대표적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동원씨는 2011년에도 교통사고 후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도주했다가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2010년 11월부터 2012년 7월까지는 주한미군 사병이 군사우편으로 밀반입한 대마초를 피워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동원씨는 현재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상무)으로 재직 중이다.
 
여론도 싸늘해졌다. 김 회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출연과 관련해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장에 서야만 했다. 아직 자성해야 할 집행유예 기간에 아들들마저 재차 물의를 빚으면서 "부전자전"이라는 비판도 뒤따른다. 누리꾼들은 한화 총수 일가의 거듭된 반사회적 행태에 원색적 비난을 포함한 강한 어조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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