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상최고가 경신..12만1000원
외국인, 이달에만 2천억 이상 순매수
2009-12-24 17:02:37 2009-12-24 18:30:27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차(005380)가 사상 처음으로 12만원대에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24일 현대차는 전날보다 4500원(3.86%)가 올라 1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말 9만원대로 밀려나며 하락반전 조짐을 보이기도 했던 현대차는 이달 들어 무려 2만2000원(22.22%)이나 급등하며 상승세가 가속화됐다.
 
이 기간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지속돼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145만4542주를 순매수했다. 이날도 제이피모건과 맥쿼리 창구를 통해 35만주 이상 매수세가 유입됐다.
 
금액으로 이날 586억원을 포함해 외국인들은 이달에만 현대차를 20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은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자동차주가 증시의 주도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5년만에 처음으로 무파업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했고, 사상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등 현대차에는 호재가 많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300명이 넘는 사상 최대폭 승진인사를 단행해 올해 현대차의 성과를 격려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현대차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성장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글로벌 점유율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중국 상용차 메이커인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합작의향서를 체결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에서 종합 완성차 메이커로 변신해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과 LIG투자증권, 키움증권이 현대차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하고 있고, 나머지 증권사들도 대부분 현재 주가보다 높은 목표가를 제시하며 대부분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이번 임금협상 따결에 따른 성과급 지급이 영업이익에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대차에 대해 6개월 목표주가 9만1000원을 제시하며 실질적인 '매도'의견을 내놓고 있는 삼성증권은 지난 22일에도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놨다.
 
임금협상이 무분규로 타결됐지만 1인당 1500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해 4분기 영업이익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의 영업익이 당초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6380억원보다 한참 낮은 437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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