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올해도 순항 전망
램시마 미국 상륙 · 트룩시마 유럽 판매 '눈앞'
2017-01-15 09:00:58 2017-01-15 09:00:58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킨 램시마의 미국 판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는데다 셀트리온의 두번째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의약품)인 트룩시마의 유럽 판매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올해 매출액으로 8604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4886억원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지난해 매출액 6574억원과 영업이익 2649억원보다 각각 30%, 84%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요지표 추정치와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마케팅 및 유통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의 2017년도 주문계획 등을 근거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4월 램시마의 미국 FDA판매 허가를 획득한 후 같은 해 11월부터 독점 유통사인 화이자를 통해 본격적인 상업적인 판매에 돌입한 점을 매출 개선 전망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미국의 1위 건강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가 올해 보험급여 목록에서 고비용 오리지널 약품을 제외하고 바이오시밀러로 대체하는 등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며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셀트리온은 판단하고 있다. 램시마의 미국 판매 실적은 화이자의 1분기 실적을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판매에  앞서 개최된 론칭 행사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참석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최근에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램시마의 향후 마케팅 전략과 함께 램시마의 선전을 자신했다. 램시마의 피하주사형 개발을 통해 기존 램시마와 함께 '투트랙(two track)'전략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해  TNF-α억제제(자가면역질환치료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분기 중에는 환자 맞춤형 자가면역치료 진단 키트도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로슈의 항암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유럽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트룩시마에 대해 류마티스 관절염 등 모든 적용질환에 대해 판매 허가 권고를 내렸다. 오는 1분기 판매 승인이 날 것으로 셀트리온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트룩시마의 공정과정이 까다로워 램시마보다 생산 단가가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트룩시마의 유럽향 물량이 본격화되면 역시 셀트리온의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로슈의 항암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유럽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말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 중인 종합 인플루엔자 항체신약(CT-P27)에 사용되는 유행성 독감 치료용 항제(CT-P22)에 대한 미국 물질특허를 취득했다. 인플루엔자 치료용 항체는 현재 국내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017년 램시마 유럽 시장 매출 확대 및 미국 시장 진입 본격화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트룩시마의 유럽 출시도 예정되어 있어 매출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해 4월 셀트리온의 김형기 대표가 램시마의 미국FDA 판매허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부터 램시마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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